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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작사

01 영원 내용, 가사 - 나의 비행사에게

by 8B2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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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5bTe56pQPA?si=s8-Tfy2qllAzE5TA

(좋아하는 노래 브금으로 선정)
들으면서 읽어보시오













Dear my Astronaut,


안녕 오랜만이야
나는 네가 아는 유일한 우주 비행사

아직 날 기억하고 있니?

나는 여전히 비행을 해
사람을 태우고
별을 보여주고 있어


이 행성 안에서 숨이 막힌 사람들에게
우주비행사는
의사보다 더 큰 구원이 되니까

나는 오랫동안 이 일을 했어




우주에서 이 행성을 바라보면
여기만큼 눈부신 곳도 없더라

보석이 비가 되어 내리고
모든 것이 발전되어있고
모든게 화려한 행성이니까



근데 참 신기한게
이 행성이 빛나고
찬란해질수록
사람은 기계와 닮아가더라고



이젠 아무도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아

별을 보여줘서 고맙다 같은 말.
물론 그게 당연한건 아니지만

내가 하는 모든 비행은 당연한거래
그냥 빨리 날기나 하라고





그래서 나도 점점 잊었던 것 같아
내가 왜 비행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시작했는지





그런데 어느날
이 행성이 멸망한다는 거야
이젠 비행을 할 필요도 없다고 그러네


별로 슬프진 않았어
절망스럽지도 않았고


오히려 나는
어떤 해방감 같은 걸 느낄줄 알았는데

그냥
전부 허무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이미 기계가 되어있던 것 같아





그때부턴 귀신같은 얼굴로 지냈어
곧 다가올 멸망을 두 팔 벌려 환영하듯
방안에서 팔과 다리를 쭉 뻗고
이미 죽은 것처럼



종말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쨌든 내 인생을 끝내는 순간이 이제 오는거니까



방 안 여기저기를 보니까
정말 나는 추억도 기록도 없더라

하긴 몇년을 남을 위한 비행만 했으니
나에게 남은게 뭐 있겠어
난 정말 기계구나 싶었지
어쩌면 처음부터 기계였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런데 그때


하고
잔뜩 주름진 종이가 떨어지는거야
얼마나 오래된건지
먼지가 잔뜩 쌓인 종이가




그건 말이야
내 버킷리스트였어
죽기전엔 이루고 싶은 그런거


그런데 거기엔
참 웃기게도
네 이름만 적혀있었어

내 소원은 너였던거야





그걸 보니까
매마른 폐에 큰 파도가 불어오듯
막혔던 숨이 들이찼어
모든게 다시 떠오르더라고

내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졌었는지

난 그때
다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기억나?

그 날, 그 계절
저 멀리에 있는 별을
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아하는 거라고 말해줬을 때

나도 너에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었어






넌 모르지

내가 비행을 시작한 이유는
그때 네가 별을 좋아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이야


난 그 날
하고싶은 말은 꺼내지 못했지만
너에게 가장 예쁜 별을 보여주겠다
다짐했거든







있잖아
나 다시 비행을 하고싶어

이번엔 정말
내게 의미있는 비행을

그리고 해야만 하는 말도




우리
이 행성을 떠나자





from 121 b







라~ 는 내용이 떠올라 쓰게 된 가사입니다!!
(((와아아아아ㅏ아아아)))

왠 뜬금없는
오그리 토그리 러브레터인가 ?? !!!!!!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러브레터가 스토리의 기반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온전히 얘기하자면 꼭 필요했서요



영원은 나비가 작사한 것들중에
가장 오래걸린 노래였숩니다아
박자가 쓰기 꽤나 어려웠어 (나비의 기준)

그리고 스토리를 몇번을 갈았어요
비하인드로 말하자면
원래는 우주비행사와 너가 아니고
마법소녀와 너였습니다 (내용은 거의 비슷)

근데 저 눈부시게 발전된 행성 안에서는
우주비행사나 마법소녀나 역할이 아주 유사해요~~~




이번 가사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사랑노래입니다


좋아하는 너를 위해 우주비행사가 된 나
하지만 나는 점점 목적을 잃고..
의미를 잃고..
(중심을 잃고.. 목소리도 잃고..)
행성의 사람들 또한 내 비행의 가치를 잊는다

그렇게 결국 비행도 안 하게 된 나
(겉으로 보면 멸망으로 인해 못하게 된게 맞지만
의욕을 전부 잃었으니 실상 안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를
다시 비행하게 하는 너

너는 내 비행의 빛이 되어 날 이끌어주니까
너가 내겐 우주 비행사
그래서 나는 너를 ‘나의 우주비행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이랍니다 (와)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세부 스토리는
여러분이 상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용
엔딩을 다르게 상상해주셔도 좋어요우옹
자유~~


가사에 들어가는
121 b
일희일비
는 발음이 비슷한대용 (가사는 뒤에 첨부되어잇다)
+유일무이도 파생되어 나왔다

일희일비한(쉽게 변한다는 억양으로 썼더요)
121 b 에서 벗어나
유일무이한 너를 향해~~



세상은 멸망하는데 오히려 그로인해
삶의 목적을 얻은 주인공의 느낌을 담고 싶었어요


가사에 영원에 대해서도 많이 담았습니다
영원~~~~
(영원을 저는 믿는데용)

영원이란건 정말 없는걸까

이 세상이 못 담는 영원이라면
이 세상 밖에서 찾으면 되겠네
하는 맥락에서 썼다네요


121 b는 정말 화려한 곳이라
그만큼 쉽게 변질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단기적인 마음을 쫓고
그게 효율이고 현명함이라 믿는 사람들

남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비행을 하는 나도
그 사람들 속에서 점점 무력해지는 거지요

그렇게 마음이 거의 죽은 듯 했는데
너를 향한 사랑이 심폐소생술 시켜
다시 되살아난 나!



결론적으로
영원은 이런 우주비행사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근데 그냥 프로쿠라와 박사일수도 있는거지여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이번 노래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아래 가사를 읽고
좋아하는 소절이 어딘지 알려주면 좋겟어요~~




영원
01



화려했던 행성이
0으로 되돌아간 view
문명의 말로와
낡디 낡은 러브레터

- From 121 b, Ma Astron




반복적 구원이 지겨워
질 때 막 찾아온 엔딩에
자유인지 허무감인지
사라져 지워내고 닦아내는 동경

Break the day
뒤엉킨 먼지 위를
불어보니 바닥에 툭 떨어진

잊고 있던 버킷리스트
첫 번째에 적혀있는
오래된 네 이름



'어디까지' 라든가
'언제나' 라는걸
잃어버린 세상

더 이상
내 마음을 기다려줄
내일은 없으니까




Wake up
Wake up
나를 모른
행성에게 안녕

오늘 이 새벽은
온 힘을 다해
너를 노래해 난


나의 우주여
이 밤을 달아나

일희일비한 행성 멸망 직전
전해야 할 이 마음은


From 121 b
Ma Astron

넌 유일무이
Ma Astron





가라앉는 세계의 테두리
반대로 떠오른 이 마음은
어떤 마침표도 남기지 않아
사랑은 혁명적 NG

툭 까놓고 말해봐
네가 없는 세계는
1의 1의 1마저도 필요 없어


밤하늘 위로
멀리 별을 가리킨
네 손가락
그 끝에 가둔 말



'어디까지' 라든가
'언제나' 라는걸
잃어버린 세상

나 지금까지 너를 찾아
헤메 왔던 것 같아
드디어 너를 불러



Wake up
Wake up
나를 모른
행성에게 안녕

오늘 이 새벽은
온 힘을 다해
너를 노래해 난


나의 우주여
이 밤을 달아나

일희일비한 행성 멸망 직전
전해야 할 이 마음은


From 121 b
Ma Astron

넌 유일무이
Ma Astron






0과 1로 빛나는 것보다
넌 우리의 영원을 더 믿어줄래

언젠가
변하지 않는 맘을 보고 싶어

지금 이대로
내 빛이 되어줘





Wake up
Wake up
나를 모른
행성에게 안녕

오늘 이 새벽은
영원을 담아
네 이름을 불러


아무래도 난
널 사랑하나 봐

전해진 말과
우리 둘을 담아
떠오르는 불빛들



멸망 다음, 그 다음도
너와 함께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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