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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나비의 첫 솔로활동

by 8B2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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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fmoPZ6SCBM?si=7mtuUT7KhQpLztxR




2024년 11/25 ~ 2025년 1/25

3개월 동안의 도전이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껏 저에게 있어 솔로활동은 한다고 해도
이벤트성으로나 하지 않을까 상상하던 것이었는데요.

계획했던 것들이 무너져서 언제 다시 나비가 팀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될지 모르게 되었고
그 막막한 기간동안 한달에 한두번만 무대할 수 있게 된다면,
슬퍼질 것 같았어요.

안 그래도 슬픈데 나그네까지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면 넘 우울해지잖아요
무대도 안 하다보면 감이 떨어질테구요.

근데 다행히~~ 나비는 솔로 오리곡이 있는 아이돌!!

솔로로 커버한 경험도 꽤 많았기에
빠르게 솔로 활동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막막함을 이유로 멈춰버리는 회피성 성향은 나비 사전에 없는 거에요!!!!!!!!!!!!!!
🐎🐎🐎🏇🏇🏇🏇🏇🏇🏇🏇🏇🏇🏇🏇🏇



솔로 활동은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혼자이기 때문에 이변도 없었고, 예측하지 못할 역경도 없고
컨트롤 방향키를 제가 완전히 잡고 있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기분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뭘까 치유되는 이 느낌..

누구한테 물어보고 왔다갔다 하는거 없이 일직선으로 진행되어 모두 빠르고 수월했어요. 스스로가 정한 시간에 수행하면 딜레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들이 기분좋았구요~!!!


시간을 더 알차게 쓸 수 있어서 시간 관리 하는 방법을 전보다 더 배우게 되기도 했습니다! 헤헤

솔로 활동을 통해 저의 취향을 담아서 직접 특전권이나 메뉴판을 만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바다를 셀카권에 넣어본다거나,, 꽤 즐거운 일이었어요.
예뿌다고 얘기해쥬는 나그네가 있어서 더 뿌듯하기도 했구요.
나비도 소장용으로 간직할 거랍니다~!!!







많이 얘기하셨던 부분!!! 솔로 활동이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냐!! 는 것이에요.

답변을 드리자면 딱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틈이 없었어요…..
나비는 공연할때 시간이 여유롭게 흐르지가 않거든요.

열심히 이동해야 하고, 리허설 하고,
대기할때는 화장도 해야하고 헤어도 해야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하고 셀카도 찍고•••

그럼 정말 여유없이 본공연을 하게 됩니다.
본공연이 끝나면 숨돌리고 특전회가 시작되구요!!

본공연 때나 특전회 때나 나그네가 항상 나비와 함께해주었기에 전혀 쓸쓸하지 않았어요.
가끔 시간 여유가 될 때는 밥을 먹거나, 가져온 책을 읽으면 되었습니다!!

‘쓸쓸하고 외롭지 않은 것’과 ‘즐거운 것’은 같은 말이 아니란거 아시죠? 그래도 역시 동료가 있다면 더 즐거울거란 생각은 계속 들었네요.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솔로 활동을 선택할 때의 저는
노력이 예상치 못하게 물거품이 되는 것에 지쳐있었기에,
모든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루는 것이 가능한 솔로활동을 해보는 일이 어쩌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해요
필요하기도 했고 좋기도 한 럭키비키한 그런 선택인 것이지요~!!!!





솔로활동이기에 셋리도 마음대로, 옷도 마음대로인 점도 즐거웠습니다.
나비가 3달동안 무대의상으로 입은 옷이 무려 3벌!!!

드레스 같은 옷, 약간 사복같은 나비 프린팅 옷, 마지막 솔로 무대때 입은 스이세이 리본붙은 옷


이것만 봐도 자유도가 느껴지지 않나요? 우하하
다들 왠지 흰색 비중이 많은 옷이었네요!!!
드레스는 원래 집에 있던 옷이었고,
사복같은 나비 프린팅 옷은 나비 무늬가 있어서 구매했고
스이세이 리본붙은 옷은 여전사 같아서 구매했었어요.
(우하하 어쩌다보니 다 흰색)



여튼 이렇게 장점이 많은 솔로 활동이지만..
반대로 단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바로!!!! 모든 파트를 혼자 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돌 노래는 거의 다인원을 위해 만들어져 있거든요.
전체를 다 소화하기엔 숨쉴 틈을 만들어두지 않은 노래가 꽤 많습니다. (프로쿠라 노래 중에서는 영원이 그렇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 점이 꽤 걱정되긴 했지만
한켠으로 ‘해낼 수 있을거야’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렷을때,, 수영을 배워서인지,,, 무대적으로 필요한 체력이 꽤 괜찮거든요^_^v (무대적으로 라고 붙인 이유: 계단 오르기, 달리기 이런거엔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솔로 활동 초반에는 긴장도 많이 해서
즐기기보다는 조금 바쁜 느낌으로 무대했던 것 같습니다.

무대 올라가기 전에 으아아어아어아아아아ㅏ아아악  하고

첫 노래를 벌벌벌 거리면서 하고나면… 점차 나그네를 보며 긴장이 풀리는 거에요.
긴장은 언제 사라질까~ 생각했는데 마지막 솔로 무대때는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았네요.


솔로 활동을 하면서 무대가 늘었다는 칭찬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그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너무너무 뿌듯했어요☺️
역시 사람은 힘든걸 하면서 조금씩 느나봐요

처음 솔로를 하면서 01을 부를때는 숨차고 그랬는데
마지막 무대때는 더 많이 여유롭게 부르고, 숨도 그때보다 차지 않았습니다. 헤헤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티엠아이지만~~ 솔로로서 무대하기에 가장 힘든 노래는
죠단쟈나이네도 아니었고 바로 슈팅스타입니다.

왜냐면!!!!
죠단쟈나이네는 음절 하나하나의 길이가 짧습니다
죠. 죠. 죠죠. 죠. <이런식이고

슈팅스타는 음역대가 조금 높은 편인데(완전 아예 높으면 오히려 부르기 편하기도 합니다) 그게 음절도 길어요
키라메이테 슈팅스타아아아~~ 호오 에가이테 자아아아~~~<요런식

여기에 추가로, 이 파트때 춤은 하체를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좌우로 짧게 왓다갓다, 상하로 짧게 왓다갓다
음절이 하나로 쭈우욱 잇는데 흔들리지 않으려면 더 힘이 들어가기두 하죠

이런 유형의 노래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퍼포먼서의 입장에서 힘든 노래입니다.
유일하게 저의 웃음을 앗아갈 뻔한 적이 몇번 있는 노래에요.
그치만 웃어여지 난 아이돌이니까 ^w^!!!!


그래두 무척 좋아하는 노래라 계속계속 하고 싶었어요.
가사가 참 예뿌잖아요.
울지말고 망설이지 말고 달려가라니, 원할 때마다 멀어져 갈 수 없는 꿈을 넘어가고 싶다니
진심펀치로 불렀다구요?!




솔로 활동을 하면서 무엇보다 소중했던 경험은
고마운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거에요!


솔로이지만 라이브 문의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계속 나비와 함께 해주시는 스태프분들께도 고마웠고
새로운 스태프분들께도 고마웠고

솔로인데도 나비를 보러 와주는 나그네에게 놀라우면서 되게 고마웠어요


항상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혼자인 나비를 온전하게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계속계속.
나비는 지금껏 활동해온 팀에서 기둥같은 포지션처럼 보이는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오히려 더 그런 생각을 가졌나봐요
기둥만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많겠어요
모든 파트를 소화하는 것보다도 훨씬 걱정이 많이 되었던게 그 부분이었구요.
혼자인 나를 보러와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고요.

그치만 그런 생각은 솔로 활동을 하며 점점 사라졌습니다. 나비를 보러온 거라는 말이 넘 기쁘고 행복했어요~!!!

나비를 보러와줬구나~ 나비 보러오면 나비밖에 볼게 없는데
정말 나비를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전 원맨을 열기도 했습니다.
기념 굿즈도 내구요!!
솔로 활동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을 꼽자면 역시 이 원맨인거에요.

사실 이 원맨도 무전이라지만 완전 나비밖에 안 나오니까,,
나비를 좋아하지 않으면 즐겁지 않을거란 말이죠?

우와~~ 진짜 이것이. 정말. 제.대로된 one man 인거시다!!!

한 관객 20명 오면 그것도 정말 기쁘겠다고 생각하고 연거였는데 마감이 빨리 되어서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이 날 무대의상도 두번 갈아입고
목표했던 솔로 죠단쟈도 성공하고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나비와 나그네의 존재로 채운 공연장
나그네 목소리로 가득찬 공연장
나비를 응원하는 에너지만 모여있는 공연장

우와~ 나는 정말 사랑받는 아이돌이구나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게 느껴질때마다 항상 신기한것 같아요.
언제쯤 익숙해질런지..
익숙해지지 않을거같아요


이 원맨날은 저에게 엄청 특별한 하루로 남았어요.
마치 첫 데뷔, 첫 솔로곡을 발표한 날처럼요. 정말정말 크고 따듯한 기억으로 남았네요.

무대에서 다같이 셀카도 남겼으니까 우리 같이 잊지 않기로 해요.
잊지마~ 알았지?





솔로 활동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연습하는 동안, 활동하는 동안 몇번이고 좌절할 일도 많았어요.

그래서 원맨 엠씨때도
산을 넘어도 계속 산에 있는 것 같다 그치만 언젠간 바다를 찾을거다! 라고 말했었죠

항상 길을 찾아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또 가끔은 이렇게 노력하는게 비상식적인가• 라이브 아이돌 일에 책임감을 가지는게 비정상적인가 그래서 지금 이런가
하는 생각이 정말 진심으로 들기도 했습니다.
(가스라이팅적 사고)

산을 넘어 산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이용당하는 듯한 콱 막힌
나비스럽지않은 어둡고 부정적인 기분도



혼자 솔로 연습 할 때 자주 울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연습을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당장의 것을 미루며 슬퍼하진 않으니까요🐎🏇🏇🏇🏇🏇🏇🏇🏇🏇🏇🏇🏇

코토노하 이모션 연습할때 마니 울었어요
가사가 와닿았거든요.

그러다가 춤추고 노래하고 울기까지 동시에 3종세트를 하는 스스로를 자각하면
‘오 나 뭔가 소년만화 주인공 같네. 아이돌하려고 태어낫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을 그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를 할때 가장 마음이 편했어요.
힘들면 힘든 마음 그대로
힘들지 않으면 힘들었던 마음대로
표현하면 되는 노래였거든요.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게 된 노래입니다!)


이렇게 힘들 날들에도 무대를 할 때는 다 잊어두고 나그네와 웃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게 저한텐 좋은 영향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전회때 전해듣는 응원도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괴로운 마음으로 잠도 못자는 날에도 공연장에 가면 모두와 즐겁고 행복할 수 있으니까! 에너지를 받아올 수 있었다구요?!


라이브장에서는 가능한 즐거움만 공유하는 것이 제가 지향하는 바거든요. 나그네와 즐거운 얘기를 하는게 저에게 큰 힐링이 되었답니다 헤헤.

그래서 주저앉지 않고 계속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비가 진심멘헤라(키키키키)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제가 강하기 때문이란 것도 딱히 부인하진 않겠지만…(우하하)
저는 나그네의 영향이 더 크다구 생각해요!!!!


저는 3개월동안 솔로 활동을 하면서 나그네랑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좋아졌구요

나그네도 나비가 좋아졌을까~~?! 그러면 좋겠다



저는 솔로 활동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들이 또 생겼으니까.
계획엔 없었지만 오히려 좋았어~~!!!
완전 럭키~
제가 운이 없는 편이라곤 하지만 나그네를 만난건 큰 행운이니까요~!

트위터에서 마주한 모 케이팝 선생님이 말씀하신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
이것도 저것도 지금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로 활동의 나비를 지켜봐준 나그네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솔로 공연을 하기 전에 마음먹은 것두 있어요!
오늘 와준 사람들을 평생 기억해야지!!
나비 솔로 계속 와준 나그네는 정말 평생 기억!!!
헤헤헤
나비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이제 앞으로의 나비는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나비에요.
당연히 거기에도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테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나비를 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어 저는 설레기도 합니다.

나비는 101개 정도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곧 새롭게 시작하는 나비의 매력이 어쩌면 가장 당신의 취향에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네요~!!!!!



사실 하고 시픈 말은
어떤 나비를 좋아하시든 저는 하나고
여러분이 좋아하게 된 나비는 어디로 가지 않고 변하지도 않고 계속 여기에 있다는 거에요.

앞으로도 나비를 밀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를 밀어주는 그 흐름을 따라 지금처럼 앞을 향해가볼게요!!!


지금까지 저의 솔로 활동을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많이 파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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