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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박사들과 마음에너지

by 8B2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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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최근 근황부터 시작~~!!

마음이 쫌 공허했어요 허무한것 같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드는걸 막을 수가 없더군요
시간을 쓴 만큼 공허해지는 걸



티내고 싶지는 않는데, 또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왠지 잘 되지가 않는거에요.
티날것 같아서 트윗두 잘 안 했네요 허허
당장 할 일이 산더미이기도 해서
그냥 미친듯이 거기에 시간을 쏟기도 하고 그랬습니닷•••



여튼 활동종료 이후로 마음이 텁텁했는데
갑자기 이탈리아 가는 비행기에서 보았던 ‘선재업고튀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이거 인기 있던데 함 볼까


..그리고 멈추지 못했다

새벽에 몰아서 보았네요!!!
너무 재밋더라구요……..
순애좋아~~

그걸 보니 공허한게 좀 사라졌구요

거기서 이런 대사도 나왔어요
기억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영혼에 스미는 거다
좋은 말인 것 같아서 마음속에 저장했구요





돌아보면 지금까지 항상 이랫던거 가타요
공허할 때면 좋아할 무언가를 찾아가는 거에요
그게 애니가 되고 사람이 되고
가끔은 지금처럼 드라마가 되고
자주 음악이 되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걸까요??
좋아하는 마음은 대단한거구나 느꼇답니다~!!

나를 좋아하는 나그네들도
어딘가 공허함이 있는걸까란 생각도 들구
그냥 다들 공허하지 않앗으면 좋겟네요

아니 제가 곁에 잇서드릴게요
>.0




+

이 글 쓰고나서 트잇에서 본건데 너무 내 블로그가 생각나서 저장해버렷어요 (나비:엔프피)









브금(들어라잇): https://youtu.be/VRomdHM8jqY?si=-jprKD0C9L_zSrRc

반복재생 추천

첫만남
무대의상이 될뻔햇던것
셋이서 처음으로 찍어본 체키


프록시마 클럽

이름부터 세계관까지 직접 정했던 소중한 첫 팀!!
지금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는 팀이지만
프로쿠라는 0부터 시작이었어요

지금은 (원치않앗다만) 뭔가 리더 이미지가 크지만
첫시작의 나비는 멤버 중 한명의 포지션이었어요
멤버들을 모은것도 내가 아니었고여.
센터는 누가할래 나비가 해라~
라고 해서 와우!했던 멤버 1이랄까나



처음 팀이 결성되었을 때 들은 그룹명이
‘지구수호대’ 이런식이라 속으로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하하

근데 직설적으로 말하는건 못하겠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생각했었어요
진짜 열심히 찾아보고 ,, 고민해서
프록시마 클럽 어떤가요?! 하고 의견을 내게 되었다

다들 좋다고 해줘서 지금의 팀명이 되었구요
나름 재밋는 에피소드에여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꿈이 모여 만들어진 팀이기에 빛났던 것 같아요.
그때의 멤버들 모두 프로쿠라의 데뷔를 꿈꿨고 항상 설렜어요!
팀 연습도 너무 즐거웠고 개인 연습도 매일같이 했었답니다.

그때는 가사를 프린팅해서 연습실에서 다같이 보며
동선을 정하고 안무를 익히고 했어요.
그리고 무한반복~


처음 아티스트 사진을 찍을 때는 전날 밤까지 전신거울 앞에서 포즈를 10개정도 연습해갔어요.
표정과 손모양까지 모두 연습했구요!
첫 촬영은 어색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고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데뷔가 미뤄질뻔 하다가
데뷔를 두둥 하게 되었어요!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더, 그니까 매우 엄청나게
긴장을 하는 타입이었고
지금보다 몸도 안 좋았어서 무대를 하는 중간에 아찔함을 느꼈어요.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요ㅠㅅㅜ
그때는 잘 쓰러졌거든요


데뷔날은 제가 꿈꿔온 하루였고 실수도 딱히 하지 않은 날이었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걱정을 했어요

내가 앞으로 이 팀에 피해가 되면 어쩌지
내가 있어도 되는 걸까 하구여

하지만 무대가 좋아서 계속 계속 이어나갔답니다





프로쿠라는 열정은 가득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은 팀이었다고 생각해요
그야 세명 다 요령이 없는채로 시작했으니까요 우하하 (자랑아님)
인터넷에 검색해도 뭐 나오는 것도 없었던 시절이고,,
그래서 불안정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팀이 안정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저의 첫번째 목표였답니다.

그때부터는 여기서 더 적극적으로 해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구요
저는 반장이 싫어서 부반장을 맡는 성향이지만,,,,
프로쿠라라는 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이것저것 애를 쓰고 고민해왔습니다.
정말 이것.저것 했어요
의견이나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네요



그 과정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눈물나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좋은 인연들도 만날 수 있었구요!!


그러다 지금의 멤버들이 하나 둘 합류하고
프로쿠라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져서 행복햇서요~!






아 종종 여쭤봤었는데,,
프로쿠라에서 전파곡이 줄어들었던 이유는
후에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그들의 취향이 그때그때 섞여들어갓기 때문입니닷.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귀여운 것울 조아하는 멤버의 수+멋진것을 조아하는 멤버의 수)

셋리를 다같이 정하고 각자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섞였스니까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닷



 


아예 처음 설립 멤버들은 밴드사운드의 전파곡을 지향했숩니다!
그게 그때 모든 멤버들의 공통적 취향이었거든요.

그래서 첫 오리곡인 스스샷을 만들 때에도 밴드 사운드의 전파곡을 요청드렸던 것 같습니닷. 멤버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레퍼런스를 찾는다고 전파곡들이 뭐가 있을까~ 하고 여러개 찾아서 레퍼런스가 될 곡들을 정하기도 했었구요

라스트게임은 미래가 팀에 합류하게 되고, 그때 오리곡을 하나 진행하려고 했는데 어렵게 되었었어요.
너무 고맙게도 포요님께서 ‘제가 써볼까요?!‘ 해주셨구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라겜을 통해 처음 안무를 창작해보기도 했네요)

이런 경험들은 이때가 전부 처음이었는데 되게 신기했던 것 가타요.
우리의 노래가 만들어진다는게?!! 우와 대단하다 - 하고

 

 
 

 
 

생각해보면 참 알찬 시간들이었어요
나의 청춘과 시간을 이 팀에 쓸 수 있어서 즐거웠고 보람찰 때도 있었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어서~~ 배우게 되는 것도 많았어요

팀과 함께 나이를 먹어간 느낌?
생각해보면 과거의 저는 확실히 어렸던 것 같아요
팀 활동도 처음인 일이었으니까요.


멤버 변동도 많은 팀이었어서
상대적으로 고민이 많은 멤버나,
아예 새로운 멤버에게 제 딴에는 괜히 더 얼쩡얼쩡 댓던것 같아요
조금 더 들어주고 싶고 자리를 잡기를 응원하며 그랬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을진 전혀 모루는 일입니다

여튼 그래도 덕분에
나중에 비슷한 일을 하게 되면~
그땐 더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히히


무엇보다 이 팀을 통해 박사들을 만나게 되엇구요!!!
그런 크나큰 행운을 겪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벅차오르는 기분도, 사랑받는 기분도, 시간이 멈췃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어요.

프로쿠라를 하면서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울어보기도 햇구요 헤헤
생각해보니 이 활동을 통해 더 풍부한 감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멤버들과 나이와 취향을 넘어서 공연이라는 공통점으로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좋았어요~!!
같이 생일파티 하고 걸즈나잇도 하고 웃긴 사진도 잔뜩 찍고•••즐거운 기억이 되었네요
 
 
 
 
  
다시 떠올려보니 추억이 참 많네요
2021년부터 달려왔으니 너무도 당연한 거겠죠



그래서인지 활동종료 공지를 올렷을때 진자 펑 펑 펑 울었어요.
사실 전 그 글이 올라가기 전까지 제가 그렇게 울지 몰랐거든요?!!
외면해오다가 그때 훅 느꼈나봐요
이젠 끝난다는게, 이 팀에는 미래(김미래씨 아님)가 없다는게 너무 슬펏어요
 
또 그렇게 한참 울고 나니까 다 털어낸건지~ 실감이 안낫는지~ 한동안 딱히 눈물이 안 났어요
행복할 수 있을때 행복해야지~ 영원한 안녕도 아니니까
하고 그저 즐겁게 무대했네요.



정말 아무렇지 않게 공연해서 ‘눈물이 다 나왔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새벽공연 스탠드업할때 갑자기 또 그런 마음이 훅 떠오르더라구요
이렇게 행복한데 내일이면 끝나는구나 하고
그래서 너무 슬퍼졌어요
이러다 울겟는데,, 하다가 여우별때 진짜 울어버렷다

박사들이 너무 그리워질 것 같은 기분이였어요

 
 








마지막 공연은 그냥 계에에에속 슬펐구요
3인 공연때부터요,,
 
이게 공식적으로 박사들에게 보여주는 프로쿠라의 마지막 무대고, 언제 다시 할지 모르는 셋리니까
그저 큰 목소리로 노래 부르고 박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엇어요.

근데 울면 제대로 노래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머리 안에 수도꼭지를 힘 뽝 줘서 잠그고 있엇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참는데 자꾸자꾸 새나가더라구요.
표정 관리가 힘들엇어요
울고 싶을때마다 그냥 웃엇는데 지금 내가 웃는지 우는지,,~


 
그날 중간중간 유닛이나 솔로무대 때 혼자 게단을 오르내릴 때가 잇엇는데
그럴 때마다 ‘지금이 끝나지 않앗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턱 끝까지 차올라서
무대 뒤에서 틈날때마다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안돼!!!!하고 뚝 그치고 무대에 올라가고
 


 
처음에 3인이서 이전 의상을 입고 스스샷을 할 때는
내가 이 옷을 입고 스스샷을 했을 때가,
활동 종료에 대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때의 마냥 즐거웠던 내가 떠올라서 너무 슬펏어요
무대 위에서 멤버들과 눈 마주치는게 그저 웃기기만 했던 때가 계속 생각나서요
 

마지막이야 이게 마지막이야 라고 누가 자꾸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아서
공연하는 내내 슬펏던 것 같아요 
 
이게 내가 달려온 길의 끝이구나
해서
 
 
 
 
 
 
 
 
 
 




 
그래도!
우린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활동종료란 공지가 박사들을 많이많이 슬프게 만들어버렸지만
오히려 저는 이 결정을 통해서
아직 나그네와 이별하고 싶지 않다는걸 깨달았어요
이루지 못한 것들도 응어리되어 남아있구요



그걸 깨달았으면서도,,
내 에너지가 이미 너무 소진되어 있는게 아닌지
계속 다른 길로 이어가도 되는 것인지,
팀과 함께 끝내는게 알맞은 결정이 아닐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햇답니다.

결론적으로는 화이팅 해보자 이구요


한동안 본팀이 있을 때처럼 엄청 자주 만나진 못하겠지만
꾸준히 공연할 예정입니닷
나비가 나그네를 만날 수 있는 장소는 무대니까!!
보고싶은만큼 만났을때 해피해피 할거야~~
나는 반드시 또 나그네를 찾아올게



남아있는걸 선택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줘서 거마워요.
앞으로도.., 많이마니 해주시길 바라구요 헤헤

 같이 있어주겟다고 약속한 사람들은 절대 배신하기 없기!!!!
그러믄 정말 원망할거야~~~~~~우하하
나비도 용기를 냈으니 계속 제 여정을 따라와주길 바라요

 

 
 




이 팀은 활동종료 되었지만 전 여전히 영원을 믿습니다
박사와의 추억도 멤버들과의 추억도
영원히 기억하려구요

프로쿠라 멤버들도 앞으로 계속계속 잘 해낼거야~!









 
처음으로 애착을 가졌던 팀의 끝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성 없이 30명 쯤으로 채워졌던 광경이
열기와 사랑으로 가득찬 원맨이 될 때까지!






나중에 우리 또 807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요










스스샷의 가사는 제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던 말들을 적은 거였어요
마지막 공연때 박사들이 불러줘서 행복했어~~!





*




지금까지 프록시마 클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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